청춘의 초록을 쓰다,
2025 ESKARA: 초록의 파도
- 572호
- 기사입력 2025.09.15
- 취재 이윤하 기자
- 편집 김나은 기자
- 조회수 4846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우리 대학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건학기념제 2025 ESKARA: 초록의 파도가 열렸다. 9월 11일, 12일 양일 동안 진행된 올해 ESKARA는 비가 오는 얄궂은 날씨에도 모든 성균인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초록의 파도가 일렁였던 축제의 현장에 들어가 보자.
| 세상을 온통 초록으로, 굿즈와 포토 부스
성균인들은 ESKARA 유니폼, 반다나, 슬로건 등 다양한 굿즈를 착용해 축제를 초록빛으로 물들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포토슛캐치 포토 부스가 진행되었다. 포토슛캐치는 폴라로이드, 디지털카메라 중 원하는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로, 많은 학생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 허기도 달래면서 즐겨야지, 푸드트럭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ESKARA에도 학생들의 배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푸드트럭이 준비되었다. 자연과학캠퍼스 대운동장 내에는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취식존이 마련돼, 학생들은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을 편하게 즐겼다.
|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한, 주간 부스
축제의 낮에는 다양한 동아리, 단체가 준비한 주간 부스가 운영되었다. 주간 부스는 각 동아리, 단체가 자신만의 특징을 담아 축제를 빈틈없이 채우는 체험의 장이다. 이번 축제에서 S-LINK 부스를 운영한 은와누아 글로리(융합생명공학과 23)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운영하신 부스를 소개해 주세요.
S-LINK는 성균관대학교 국제처 외국인유학생지원팀(OISS) 산하에서 운영되는 학생 단체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 교류를 촉진하며 글로벌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스카라 축제에서는 S-LINK를 쉽고 즐겁게 알리고,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컵 & 티슈 게임은 참가자가 티슈 위에서 컵을 움직여 간식에 도달하는 방식인데요. 고추냉이 및 고추장 등 깜짝 요소를 통해 웃음과 재미를 더했습니다. 추가로, 배지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배지를 제작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한국 학생, 외국인 유학생, 교환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교류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Q. 부스를 운영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축제에 참여해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고, 한국 학생과 유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더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부스에는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게임과 활동을 즐기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한국 학생과 외국 유학생 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더욱 깊게 다질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번 부스 운영은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도 S-LINK는 유학생과 한국 학생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글로벌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 통통 튀는 콘셉트, 야간 주점
축제를 즐기다 보면, 어디선가 군침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가 풍겨온다. 바로 축제의 밤을 책임지는 야간 주점이다. 다양한 동아리, 학생회에서 준비한 야간 주점은 독특한 콘셉트로 학생들에게 이색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 올해 ESKARA 야간 주점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가 연합한 주점이 매우 많았다는 점이다. 야간 주점을 운영한 김동욱(화학공학 21), 김선빈(디자인 23), 안현선(경영 24) 학우를 만나 각자 운영한 주점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운영하신 주점을 소개해 주세요.
김동욱 | 저희는 화학공학부 축구동아리 플러렌으로, ‘골 때리는 킥 호프’라는 주점을 운영하였습니다. 동아리 성격에 맞게 축구를 콘셉트로 정했고, 이를 모두가 느낄 수 있게끔 꾸몄습니다.
김선빈 | 저희는 예술대학과 스포츠과학대학이 함께하여 ‘예스(yes), 크리스마스!’라는 주점을 운영하였습니다.
안현선 | 저희는 이번에 정보통신대학과 경영대학 학생회가 함께 준비한 연합 주점 ‘슈퍼 정통 X 경영 브라더스’를 운영했습니다. 주점 콘셉트는 게임 ‘슈퍼 마리오’로, 경영대학 학생회는 '마리오', 정보통신대학 학생회는 '루이지'를 맡았고, '쿠파'와 '피치 공주' 분장까지 더해 재미있게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Q. 주점을 운영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동욱 | 이번 ESKARA 주점 경쟁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양일이나 운영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부원들과 함께 회식할 생각에 설렙니다.
김선빈 | 사실 자연과학캠퍼스에 있는 스포츠과학대학과는 접점이 없어서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만나 보니 같은 예체능으로서 통하기도 하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 무언가를 운영하니 재밌었습니다.
안현선 | “주점 실무 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난 학기에 주점을 운영하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참여해 보니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운동장에서 공연도 즐기며 운영할 수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특히 주점 내부를 직접 꾸미고 콘셉트를 살려 운영하면서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Q. 다른 학부 및 학과와 연합 주점을 운영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선빈 | 아무래도 캠퍼스가 다르다 보니 수원도 자주 오가고, 밤도 새는 경험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많은 분이 저희 주점에 오시려고 줄을 서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안현선 | 명륜에서 생활하다 보면 율전 학우분들과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어 다른 학교 같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ESKARA를 통해 정보통신대학 학우들과 함께 주점을 준비하며 가까워질 수 있었고, 또 수원에서 운영하는 만큼 서울에서 내려온 경영대학 학생회를 많이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 자연과학캠퍼스와도 더 활발히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 열정 가득한 무대, 학생 공연
낮부터 시작된 학생 공연은 모두의 흥을 돋우었다. 공연에 참여한 성균인들은 댄스로 눈을, 밴드로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밴드 공연을 선보인 성균상사와 놈놈놈을 만나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성균상사 | 저희는 직장인 콘셉트로, 학번과 나이에 맞게 직급을 부여했습니다.
놈놈놈 | 저희는 예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놈, 놈, 놈>에서 따 왔습니다. 동묘에 가서 옷을 사고, 다른 친구들의 도움도 받아 단체로 콘셉트에 맞게 옷을 맞췄습니다.
Q.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성균상사 | 여러 사람과 즐긴다는 생각으로 공연에 참여하여서 관객분들의 호응이 매우 기대됩니다.
놈놈놈 | 저희가 웃기기 위하여 돈도 쓰고, 춤도 추고, 예의 없는 콘셉트로 맞췄는데요. 관객분들께서 좋아해 주시길 바랐는데, 함께 즐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Q. 무대를 함께 즐긴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균상사 | 앞으로도 저희를 따라와 함께 놀아주신다면, 더욱 공연을 재밌게 즐길 겁니다.
놈놈놈 | 저희 무대에 함께 호응해 주시고, 잘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뵙겠습니다.
| 즐겁게 경쟁하다, 인자전: 부스전, 지성전, 체력전
올해 ESKARA에는 3년 만에 인자전이 돌아왔다. 인자전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가 부스전, 지성전, 체력전 세 종목에서 대결하며 승부를 겨루는 이벤트이다. 부스전은 주간 부스 참여율로 경쟁하는 종목이다. 주간 부스 체험 후 도장을 최소 4개 받으면, 추첨 볼로 교환할 수 있다. 해당 추첨 볼은 각 캠퍼스의 점수로 집계되어 더 많은 추첨 볼을 모은 캠퍼스가 부스전의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지성전은 캠퍼스별 50인, 총 100인이 참여하여 지성으로 경쟁하는 종목이다. 예선과 본선을 거친 5인은 무대 위에서 결승을 치른다. 체력전은 버블 슈트 축구, 단체 줄넘기, 릴레이 공 옮기기 세 게임을 통해 승자를 겨루는 종목이다. 지성전에서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가, 체력전에서는 자연과학캠퍼스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성전에서 우승하여 장학금 100만 원을 받게 된 류한수(글로벌리더학부 24) 학우를 만나 소감을 물었다.
Q. 인자전 지성전에서 우승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하는 지성전에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표로서 우승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이어져서 두 캠퍼스가 건설적인 경쟁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 교류의 장이 되다, 인자전: 공연전
앞선 세 종목이 즐겁게 승패를 겨루는 시간이었다면, 공연전은 두 캠퍼스가 교류하는 시간이었다. 공연전은 밴드, 댄스 부문에서 각 캠퍼스를 대표하는 팀이 무대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밴드 부문에서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표로 불꽃소년 김정우가, 자연과학캠퍼스 대표로 화려한 혈통이 참가하였다. 공연전 밴드 부문에 참여한 화려한 혈통의 문종호(반도체시스템공학과 21) 학우를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이번 ESKARA에서 공연전의 자연과학캠퍼스 대표로 참여하셨는데요. 그 이유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화려한 혈통은 교내 축제에 항상 지원해 왔고, 이번에도 ESKARA 공연팀으로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연과학캠퍼스 소속으로 오디션 1등을 하여서 이번 공연전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저희가 자연과학캠퍼스를 대표하여 공연전에 참가하게 되어 굉장히 기뻤습니다. 또한, 학우들에게 화려한 혈통이 추구하는 음악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였기 때문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Q. 화려한 혈통이 공연할 때, 관객석에서 몇몇 학우들이 하나가 되어 헤드뱅잉을 했는데요. 이처럼 학우들이 진심으로 즐기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화려한 혈통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화려한 혈통은 1975년도부터 락/메탈 장르를 지켜왔습니다. 자칫 난해하다고 느낄 수 있는 락/메탈 장르를 학교 축제에 올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굴하지 않고 실력을 완성하고, 멋있게 무대를 준비해 왔습니다. 또한 라이브 영상을 매일 보면서 관객의 호응 포인트들을 짚으며 공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저희의 음악을 지키면서도 관객들을 이해시키고자 저희만 즐기는 무대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희는 화려한 혈통이 추구하는 음악의 힘을 믿습니다.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 심장을 울리는 베이스와 드럼 소리는 본능적으로 관중들을 흥분시키고, 무대 앞에서 함께 고개를 흔들고 소리 지르며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음악 속에서 자유와 살아 있는 에너지를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무엇보다도 이 락/메탈 문화를 굉장히 사랑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화려한 혈통만의 진심이 학우들에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Q. 밴드를 사랑하는 성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공연전을 통하여 저희가 하는 음악이 즐기기 어려운 음악이 아닌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알렸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음악의 힘을 믿습니다. 음악은 우리 안에 숨은 열정을 깨우고, 멈춰 있던 몸과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밴드와 음악을 사랑하는 학우 여러분이 정말 솔직하게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진심을 다해 연주한다면, 듣는 이들에게 그 감정이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있는 음악들만 다 듣다가 죽을 정도로 음악은 무궁무진합니다. 다양한 각자의 열정이 학교에 더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희도 앞으로 화려한 혈통이라는 이름을 달고 저희의 멋있는 음악들로 사람들에게 감흥을 계속 주겠습니다.
댄스 부문에서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표로 화록청이, 자연과학캠퍼스에서는 B.E.S.T.가 참여하였다. 공연전 댄스 부문에 참여한 화록청의 김태우(스포츠과학과 20) 학우를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이번 ESKARA에서 공연전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표로 참여하셨는데요.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이번 공연은 관객분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두가 아시는 힙한 곡들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저번 대동제와 달리, 좀 더 관객분들과 즐길 수 있는 데 중점을 맞췄습니다. 그런 만큼 관객분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Q. 댄스를 사랑하는 성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표로 인자전에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앞으로도 모두 함께 공연을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 하나가 된 킹고인의 함성, 응원제
ESKARA의 꽃은 응원제이다. 응원제는 성균인이 한목소리로 응원을 외치는 시간이다. 킹고응원단은 매해 성균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응원제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킹고응원단의 박소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3) 응원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킹고응원단의 이번 공연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이번에는 하나 되는 성균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성균관대학교를 사랑할 수 있는 무대를 꾸며 보았습니다.
Q. 킹고응원단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응원제에 앞서 응원 구호와 동작을 많이 재단장하였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많은 성균인들의 응원을 도모하고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습니다.
Q. 킹고응원단 무대를 함께 즐긴 성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 비가 많이 내렸지만, 이런 날씨 속에서도 즐기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성균인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올해 ESKARA에는 응원제를 더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응원 OT를 진행하였다. 이에 참여한 박정호(사학 24), 홍서연(사회과학계열 25) 학우를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응원 OT에 참여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정호 | 2025 고하노라를 함께하는 황룡단 단원들과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쌓고 싶어 응원 OT에 참여했습니다. 약 3시간 동안 킹고응원단의 응원가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 보니 온몸이 땀에 젖었고, 단원들 앞에서 못 볼 모습도 보여주며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아, 이런 맛에 응원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응원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서연 | 고하노라 행사에 참여하며 친해진 분들과 함께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잘 놀아서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 같이 응원곡을 부르고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내 즐거웠습니다.
Q. 응원 OT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박정호 | 무엇보다도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롯이 응원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순수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고, 애교심이 깊은 학생으로서 평소 즐겨 듣던 킹고응원단의 응원가를 축제 외의 자리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했습니다. 또한 이번 응원 OT가 올해 처음 도입된 행사라는 점에서, 단순한 응원 연습을 넘어 하나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지속된다면 더 많은 학생이 응원의 즐거움과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홍서연 | 본격적으로 축제에 들어가기 전 응원 OT를 통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마치 전야제 같은 느낌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축제 직전에 응원가나 응원 구호를 한 번 짚어보고 가니 축제 당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우리가 빠지면 파티가 아니지, 아티스트 공연
대학 축제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화려한 아티스트 공연이다. 2025 ESKARA: 초록의 파도에는 지선(러브홀릭), 에이핑크, 다이나믹 듀오, 피프티피프티, 루시, 너드커넥션, 체리필터, ITZY, 박재범이 성균인의 파도를 함께 일렁였다.
▲ 지선(러브홀릭)
▲ 에이핑크
▲ 다이나믹 듀오
▲ 피프티피프티
▲ 루시
▲ 너드커넥션
▲ 체리필터
▲ ITZY
▲ 박재범
| 축제를 안전히 즐기도록, 실무단
성균인들이 축제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 숨은 공신들이 있다. 바로 실무단이다. 인원 통제, 안전 관리 등 축제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실무단으로 활동한 김한결(글로벌경영학과 25)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실무단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난 학기에는 학생으로서 대동제에 참여했는데요. 킹고대장정이라는 활동을 통해 총학생회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의 연장선상으로 실무단에 지원하여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실무단으로서 일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총학생회의 활동이 궁금하여 지원한 것이었는데요. 축제를 참여자가 아닌 실무단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으며, 색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다, S:CATCH
2025 ESKARA: 초록의 파도는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진행되었다. 올해는 사전 예매, 인자전, 응원 OT 등 다양한 제도와 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는 모두 성균인들이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기길 바라는 총학생회의 마음이 담긴 결과이다. 전형도(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20)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을 만나 이번 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올해 ESKARA는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진행됐는데요. ESKARA를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대 규모나 디자인이 축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여서 무대를 가장 신경 썼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축제인 만큼 성균관만의 모습을 무대 디자인에서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무대 디자인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 있는 대성전을 모티브로 하여, 성균관 고유의 전통과 이미지를 현대적인 축제 무대에 담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우분들이 성균관대학교의 일원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또한, 큰 규모의 축제이다 보니, 이전처럼 삼성학술정보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하면 큰 나무들로 인한 시야 방해나 많은 인파가 몰려 생기는 안전 문제가 발생할까 걱정했습니다. 그 결과 넓고 쾌적한 장소인 대운동장에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는데요. 대운동장에서 축제를 진행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계획해야 했고, 그로 인해 안전사고나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대 설계와 입퇴장 동선, 응급 대응 체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Q. 이번 축제에서 사전 예매 제도를 도입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당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전 예약 제도를 통해 얼마나 많은 성균인이 몰릴지 예측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대운동장이 2만여 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그 이상의 인원이 몰릴 우려가 있었기에 사전 예약 인원수를 입장 허용할 수 있는 외부인의 숫자를 고려하는 지표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동시에, 사전 예매는 축제 참가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신분 확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축제를 더 빨리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Q. 이번 축제에서 각 캠퍼스 간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는 인자전이 3년 만에 시작되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인자전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종목 선정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자전은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것을 넘어, 두 캠퍼스 학우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양 캠퍼스가 물리적으로 멀어서 교류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축제를 서로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장치로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인자전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단체로 축제를 즐기러 온 학우들뿐 아니라 소수 혹은 개인으로 참여한 학우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학우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성전과 체력전은 개인 단위로 신청받되, 캠퍼스 간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습니다. 부스전은 개인 단위로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체력전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짧은 시간 안에 진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 위주로 기획했습니다.
Q. ESKARA는 응원제를 통해 학생들의 유대감을 형성하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응원 OT를 진행했습니다. 응원 OT를 준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우들이 축제 현장에서 따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균관대학교만의 응원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응원 문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축제 당일 즉흥적인 참여만으로는 통합된 응원 경험을 충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응원 OT에서 학우들은 사전에 응원 구호와 동작을 익히고, 서로 어깨동무하며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학우 간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축제 당일에는 모든 학우가 하나 된 ‘초록의 파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응원 OT는 킹고응원단과 총학생회가 공동 주관하며, 신곡 제작과 기존 응원가 개편, 흥몰이 동작 개선 등 노력을 더해서 성균관만의 고유한 응원 문화 정착의 출발점이 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Q. 학우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셨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성균인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소수 인원만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나 스포츠 콘텐츠만으로는 학우들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인자전처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우들이 어떤 규모로 오든 모두 축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습니다.
또한, 야간 주점 활성화를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에스카라는 본질적으로 양 캠퍼스 간 경계를 허물고 통합을 강조하는 축제이기에, 공동체 단위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습니다. 사실 우리 학교는 타 대학에 비해 학과나 단과대학 단위의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위별 주점은 축제를 매개로 각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치라 생각합니다. 이에 이번 에스카라에서는 주점 문화를 발전시키고, 운영 단위의 존재감을 높이며,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양일간 운영 가능한 ‘주점 거리’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각 단위가 고유한 특색을 드러낼 수 있게 구성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학우들이 주점을 자유롭게 즐기도록 준비했습니다. 이 시도를 통해 에스카라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성균인의 공동체적 경험을 강화하는 장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고민은 축제 장소 선정에도 반영되었습니다. 기존 공간의 한계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는 사례를 개선하고자 더 넓고 쾌적한 대운동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보다 많은 학우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결정이었습니다. 결국, 주점, 참여형 프로그램, 공간의 변화를 통해 ‘성균인 모두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라는 본질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Q. 총학생회의 노고 덕에 성균인들이 축제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SKARA를 뜨거운 열기로 뒤덮은 성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번 ESKARA를 끝까지 함께해 주신 성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축제는 무대와 프로그램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득 메우는 성균인의 열정과 환호, 그리고 함께 호흡한 순간들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ESKARA에서 보여주신 뜨거운 참여는 성균관대학교만의 특별한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공연 내내 환호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신 성균인들의 모습은 무대를 준비한 모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총학생회에게는 앞으로 더 나은 축제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동기와 책임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즐겁게 대학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늘 성균인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축제가 단순한 이틀 간의 행사가 아니라, 학우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열심히 참여해 주신 실무단분들, 여러 공연으로 무대를 빛내 주신 공연자분들, 여러 콘텐츠를 기획해 주신 부스 운영자분들을 포함하여 축제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학교생활 곳곳에서 함께 웃고 즐기는 순간들을 계속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 청춘의 주인공, 성균인
올해 ESKARA는 즐길 거리가 알찼던 만큼 성균인들이 학기의 시작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 다양한 추억을 쌓은 성균인들을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Q. 2025 ESKARA: 초록의 파도를 즐긴 소감이 궁금합니다.
강나연(인문과학계열 25) | 대동제 이후로 두 번째 축제입니다. 에스카라에 대해 많이 들어서 설레고 신나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번 에스카라는 인자전을 테마로 실시해 몰입해서 즐길 수 있어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성예은(인문과학계열 25) | 대학 축제는 제가 평생 꿈꿔오던 로망이자 버킷리스트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하키복을 입고, 학교 슬로건을 두르고, LC 친구들과 함께 맞이하게 된 ESKARA는 제 인생에서 정말로 뜻깊었습니다. 올해 콘셉트는 인자전이었지만, 하나가 되어 초록색 파도를 그려내는 학우분들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기던 그 순간 또한 낭만이기에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선욱(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24) | 소중한 친구들과 넓고 예쁜 곳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서민채(글로벌경영학과 24) | 올해 에스카라는 자과캠 대운동장에서 진행하고,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기대하며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비가 많이 왔지만, 친구와 함께 “오히려 좋아, 청춘이야”라는 마음으로 즐겼던 것 같습니다. 또, “대학 생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라는 제 신조를 실천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Q.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강나연(인문과학계열 25)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대 공연 중 폭죽이 터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에서 폭죽이 터지며 분위기가 뜨거워졌습니다. LC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는데, 친구들과 아름다운 폭죽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것 같습니다.
성예은(인문과학계열 25) | 체리필터 님 공연 전에 '오리날다'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손을 들고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소심해서 이런 성격이 절대 아닌데, 수많은 학우분 앞 전광판에 제 얼굴이 등장했던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LC 친구들이랑 함께 있어서 더 긴장되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불렀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웃기지만, 큰 용기를 내서 많은 학우분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뻤습니다.
고선욱(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24) | 주점에서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무대를 즐길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민채(글로벌경영학과 24) |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 남겨준 킹고응원단과 청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주변 학우들과 함께 같이 비를 맞으면서 어깨동무하며 놀았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025 ESKARA: 초록의 파도는 성균인들에게 청춘이라는 책의 초록이 될 시간이었다. 이 순간의 찬란함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청춘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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