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네가 참 잘하네!’,
제16회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챌린지 대상 팀 자라네

  • 572호
  • 기사입력 2025.09.24
  • 취재 박명준 기자
  • 편집 임진서 기자
  • 조회수 2119

지난 7월, '뉴뷰티(New Beauty)'를 이끌 차세대 글로벌 인재 발굴을 목표로 제16회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챌린지가 열렸다. 주제는 자사 제품인 ‘라네즈’, ‘에스트라’, ‘일리윤’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브랜드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는 총 700여 개의 팀이 지원하여, 최종 5개의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수상한 팀에게는 상금과 여러 특전이 제공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학 학우들로 구성된 팀 ‘자라네’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차지했다. 윤지민, 조다현, 전누리 학우는 FG(Freshman Guide) 활동을 함께하며 쌓은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 ‘ㄹF네즈’를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예선부터 본선까지 4개월 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아이디어에 설득력을 불어넣은 팀 ‘자라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지민: 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복수전공 중인 22학번 윤지민입니다.

조다현: 안녕하세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경제학과를 복수전공 중인 22학번 조다현입니다.

전누리: 안녕하세요, 경제학과 22학번에 재학 중인 전누리입니다.


| 제16회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윤지민: 마케터들의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주관하는 대형 마케팅 공모전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함께 밤을 새우며 아이디어를 나눠준 다현 언니와 꼼꼼하게 챙겨준 누리 덕분에 대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조다현: 공모전을 준비하느라 팀원들이 다 함께 밤도 새고, 바쁜 일정 중 시간을 쪼개가며 3개월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여정의 마침표를 잘 찍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합니다!

전누리: 1년 휴학 후 돌아온 첫 학기중 유일한 도전에서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정말 보람차고 기쁩니다. 공모전 경력직들 사이 신입으로서, 혼자였다면 이 거대한 여정의 끝까지 오기 절대적으로 힘들었을 텐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해 고마움이 큽니다.



| 대회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윤지민: 경영관 게시판에서 아모레퍼시픽 공모전 포스터를 보게 되었어요. 막막했지만, 제게는 꿈의 직장이었기에 용기를 내어 1학년 때 FG에서 인연을 맺은, 든든한 다현 언니와 누리에게 함께하자고 연락했습니다. 두 사람이 흔쾌히 함께해주지 않았다면 지원할 용기도 내지 못했을 거예요.

조다현: 4월 말쯤 지민이에게 아모레퍼시픽 공모전에 함께 참여해 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이 왔어요. 마침 저는 휴학 상태였는데, 진로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휴학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함께하는 팀원들의 열정과 성실함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누리: 우연한 연락으로 이번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공모전 참가와 수상이 첫 목표였습니다. 공모전은 팀원을 꾸리는 것부터 중요한데, 마침 FG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다현 언니와 지민이가 함께하자고 연락을 준 거예요. 다만 믿음직한 두 사람에 비해 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망설였는데, 다행히 두 사람이 함께하자고 해준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 제안하신 소셜미디어 마케팅 아이디어 전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전누리: 저희 팀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아이디어 전략의 핵심 콘셉트는 ‘ㄹF네즈‘였습니다. 라네즈의 슬로건 ‘Open to wonder, 아름다움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을 ‘소비자를 향한 호기심’으로 새롭게 정의한 거예요. 지금까지 라네즈는 스킨케어 과학기술에만 집중하는, MBTI에서 ‘T’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이 아이디어의 출발은 소소했어요. 팀 채팅방에서 장난처럼 던진 ‘ㄹF네즈‘라는 말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라티네즈에서 라프네즈로, 사고형에서 공감형으로 전환하자’라는 서사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글자 디자인도 직관적으로 의미가 보이고요!


▲ ‘라T네즈’와 ‘라F네즈’


| 전략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말해주세요.

윤지민: 예선부터 본선까지는 “남들과는 다르게,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소비자 관점에서 재미있을 만한 아이디어를 내려 노력했고, 덕분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 담당자분들의 눈에 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결선 전 현직자 멘토링을 받은 이후에는 브랜드와 캠페인의 콘셉트를 전략 전반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모든 실행안이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를 알리는 자라네 팀의 전략’으로 읽힐 수 있도록 일관성을 지키려 노력했어요.


|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팀 '자라네'의 차별점은 무엇이었나요?

조다현: 저희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팀워크’였습니다. 지민이와 누리, 그리고 저는 이미 FG 활동을 함께하며 오랫동안 서로의 성향과 업무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갈등 없이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었습니다. 3개월이라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에서는 관계의 끈끈함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팀은 바로 그 부분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윤지민: 공모전이 약 4개월간 진행되다 보니,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 아모레퍼시픽의 실제 전략과 차별화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예선 기획안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저희가 선정했던 라이징 인플루언서가 라네즈 광고 콘텐츠를 새롭게 제작하는 것을 보게 되어 본선에서는 수정하기도 했죠. 또 본선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는 저희가 메인 제품으로 선택했던 라네즈 슬리핑 마스크팩이 리뉴얼 후 재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어요. 라네즈의 실제 마케팅 활동과 겹치지 않도록 기획안을 수정해야 했고, 이런 점들이 가장 큰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 아이디어를 구현하면서 어떤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나요?

전누리: 저희 팀은 각자의 능력치 평균이 비슷하면서도 강세를 지닌 부분이 상당히 달라요. 재밌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건 지민, 감성 포인트를 더하는 것은 다현, 논리적으로 정돈하는 것은 누리. 이런 식으로요. 디자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케팅 장표 제작 경험이 많은 지민이 전체적인 틀과 흐름을 잡고, 각자 파트를 분배해 제작해 왔어요. 혼자 하기 어려운 부분은 회의 때 다 같이 이리저리 굴려보고, 다현이 디테일을 잡아주고, 제가 어려운 애니메이션 작업을 맡았죠. 그리고 친한 만큼 섬세하고 밀도 있는 피드백을 나누며 최종적으로 다듬었습니다.


|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조다현: 예선, 본선, 결선 장표 제출이 끝날 때마다 팀원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던 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누리가 맛집 탐방에 진심이어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좋은 공간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죠. 또 한 가지 기억나는 건 결선을 앞둔 리허설이에요. 발표 당일의 긴장감을 미리 체험해 보기 위해 실제 심사위원분들의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두고 연습을 했었어요. 덕분에 발표를 맡은 지민이와 누리가 무대 위에서도 흔들림 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점 혹은 느낀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윤지민: 좋은 마케터는 소비자의 시선뿐 아니라 기업의 시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학교 수업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부분을 현직자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고, 막연했던 ‘마케터’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다현: 이번 공모전에서 준비된 현직자 멘토링, 아모레퍼시픽 본사 투어 등 다양한 활동 덕분에 마케터라는 직무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사실 이제 고학년이기도 하고 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확정한 것도 아니어서 참여하기 전에 고민을 했지만,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참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이번 대회를 통해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전누리: 도전과 기회는 좋게 되풀이된다는 것! 제가 해마다 새로운 도전을 찾는 이유이기도 해요. 어떤 삶을 원하든 도전으로부터 얻는 게 있던 걸 알기에, 이번에도 후회 없도록 참여했습니다. 단순 공모전인 줄 알았던 이 도전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경험을 얻었죠. 이번 브랜드 챌린지는 그야말로, 도전할수록 좋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다는 말의 증명과도 같단 걸 깨달았어요.


| 마지막으로 성균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윤지민: 대학생 때만 누릴 수 있는 도전 기회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치열하게 고민할 기회는 대학생 때가 아니면 쉽게 오지 않거든요. 특히 성균관대에서 만난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함께할 인연으로 이어가길 바란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조다현: 혹시 도전할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는 꼭 “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진로와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성균인 여러분 모두 자신만의 무대를 찾아 당당히 도전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전누리: 수많은 기회는 도전으로부터 옵니다! 큰 무대일수록 꼭 적극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팁으로, 대규모 공모전인 만큼 본선까지는 운도 크게 작용해요. 그러나 결선까지 갔다면 심사 기준표에 부합하는 게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성균인으로서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