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가장 쉬운 출발선: 정보보안 동아리 'HIT'
- 581호
- 기사입력 2026.02.13
- 취재 고권우 기자
- 편집 김유림 기자
- 조회수 1417
▲ 탑 이미지: 2025년 2학기 시스템 해킹 기존부원 스터디
최근 몇 년간 여러 기업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터지며, 개인정보 보호를 목표로 하는 정보보안 분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지만 혼자 공부하기에는 막대한 양과 높은 난이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럿이 모이면 쇠도 녹인다는 말이 있듯이, 정보보안 동아리 HIT(Hackers In inTrusion)은 정보보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정보보안을 공부하고, 해킹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HIT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회장인 오모세 학우(소프트웨어학과 23)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HIT 동아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동아리 HIT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유일하게 정보보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동아리입니다. 학내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학과의 최형기 교수님이 주도하여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후 정보보안 분야로 나아간 많은 학우들은 HIT를 거쳐 갔을 정도로, 열정을 가진 부원들이 함께 모여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HIT의 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1학년 당시 정보보안을 연구하시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보보안의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분야였기에 AI와 같은 분야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웠고, 혼자 공부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른 동아리 총회에서 HIT 부원이셨던 선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입부원을 모집하지는 않았지만,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여 신입부원으로 합류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혼자 공부해 오던 저에게 HIT는 보안과 해킹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아지트와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소중했던 동아리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고, 그 결과 HIT에 입부한 바로 다음 학기부터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 2025년 1학기 시스템 해킹 신입부원 스터디
| 회장으로서 동아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부담 없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HIT은 부원들의 참여를 강제하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정보보안을 깊이 공부하려는 부원들도 있겠지만, 정보보안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나 흥미를 느껴 들어오는 학우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신입부원들에게 동아리 활동이 과제와 같은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참여를 강제하기보다는, 제가 회장으로서 정보보안의 매력을 최대한 많은 부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 동아리 부원들의 정보보안에 대한 지식과 실력이 대체로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기존 부원들의 경우에는 상당한 실력을 갖춘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대학원 보안 연구실에 소속되어 있는 분과,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해킹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화이트햇 스쿨’이나 ‘BoB’를 수료한 부원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보보안을 처음 공부해 보는 분도 당연히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정보보안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도 지원 가능한지 질문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실제로 신입부원 대부분이 해당 분야를 처음 접하는 분들입니다. 정보보안이 생소한 신입부원을 위한 스터디도 따로 있어, 실력 측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신입부원 스터디에서 시스템 해킹 문제에 대한 풀이 공유
| HIT 가입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학기 시작 1~2주 전에 소프트웨어학과 단체 채팅방이나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홍보 게시글에 첨부된 구글폼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면접이나 서류평가와 같은 절차들이 전혀 없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학과 2학년 과목 중 하나인 ‘시스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오시면 동아리 스터디를 따라가기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신입부원 스터디에서 기초적인 내용들을 다시 다루기 때문에 해당 과목을 수강하지 못했다고 해서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와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신입 부원들은 매주 1회 오프라인 스터디를 따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로 가르치고자 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정보보안에도 여러 가지 분야가 있고, 신입 부원들도 배우고 싶은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 학기 신입생 OT 때 해당 학기에 공부할 분야를 투표로 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25년 1학기에는 시스템 해킹과 웹 해킹을, 2025년 2학기에는 시스템 해킹을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담당 부원이 준비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강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에는 이전 주의 스터디에 선정된 해킹 문제에 대해 부원들이 각자의 풀이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스터디 시간의 경우에는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부원이 참여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조율하여 1시간 내외로 운영됩니다. 참여하지 못하는 부원을 위해서는 강의 녹화본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 2025년 2학기 시스템 해킹 신입부원 스터디
| 정보보안에 대한 지식이 적은 동아리 신입생과 지식이 많은 학생 사이 소통이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주로 어떻게 해결하시는 편인가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 회장으로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위에서 밝힌 신입부원과 기존부원의 스터디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부원 스터디의 경우에는 기존부원 스터디보다 문제 난이도를 낮추고, 필요한 지식은 강의를 하면서도 정보보안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반대로 기존부원 스터디는 심화 내용을 학습하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그룹 간 교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부원 스터디는 신입부원 스터디 직후에 실시합니다. 이는 신입부원이 원한다면 바로 이어서 기존부원 스터디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반대로, 기존부원도 신입부원 스터디에 참여하여 질문을 받아주거나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 부원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문제를 해결하다가 있었던 재밌는 일화나 이야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2학기 때 신입부원 스터디를 제가 진행했을 때, 신입부원들이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의 컴퓨터 해킹하기를 주제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입부원들이 학습한 정도의 난이도로 컴퓨터에 취약점을 만들어놓고, 신입부원들이 해커가 되어 제 컴퓨터를 해킹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신입부원들도 열심히 노력하며 즐거워했고, 수업을 준비한 저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보안 및 해킹 분야 중 특정 분야를 깊게 파고 싶은 부원도 있고, 여러 분야를 접하고 싶은 부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조율하고 있나요?
신입부원 스터디는 기본적인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므로, 메이저한 분야인 시스템 해킹과 웹 해킹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부원들을 위한 소모임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보안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인 기존부원들은 스터디에서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분야를 학습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현재도 HIT 내부에서 IoT 및 임베디드 보안에 관심 있는 부원들이 모여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겨울방학부터는 스터디 팀장제 또한 도입했습니다.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우는 해당 분야의 스터디 팀장으로 지원해, 직접 스터디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2026년 1학기부터는 암호학 스터디의 개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주로 스터디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혹시 그 외에도 부원 간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활동은 어떤 것이 주로 있을까요?
스터디 외에도 CTF라고 불리는 해킹 대회에 자주 참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HIT 부원들은 함께 코드게이트, 핵테온과 같은 다양한 해킹 대회에 참가해 왔습니다. 해킹 대회는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팀원들이 한곳에 모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서로 힘을 합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원 간의 유대감과 친목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보보안 활동 외에도 신입생 환영회나 식사 모임 등을 통해 부원들이 서로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HIT에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과정에서 악성 해킹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악성 해킹은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적 피해는 물론이고, 국가 기반 시설을 무력화하거나 중대한 인명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악성 해킹을 방어하기 위한 정보보안 분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하고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정보보안은 처음에는 난해하고 생소해 보일 수 있어도, 배워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 분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만약 정보보안이라는 분야가 조금이라도 흥미롭게 느껴진다면, 부담 없이 HIT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실력이 검증된 기존 부원들이 여러분에게 최선을 다해 정보보안을 가르쳐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정보보안이 처음인 분에게는 가장 쉽게 내디딜 수 있는 디딤돌이, 열정이 불타오르는 분께는 그 불씨를 더 크게 키워주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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